환경공단-농협경제지주, 축산 악취 해결 위해 손 잡았다

환경공단 기술지원…농협은 재정지원
80억원 규모 악취시설 개선자금 지원
  • 등록 2019-03-20 오후 12:00:00

    수정 2019-03-20 오후 12:00:00

퇴비장 내에서 발생되는 악취물질 및 온도·습도 등을 측정하는 모습. (사진=환경부, 한국환경공단)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농협경제지주와 축산농가 지역의 악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21일 충남 당진시 신평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축산환경 개선사업’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환경공단은 보유하고 있는 악취관리 전문기술을 활용해 악취를 일으키는 축산농가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을 맡는다.

환경공단은 황화수소 및 암모니아 이동식 연속 자동측정기와 표본(샘플링) 펌프, 광학가스 이미지 카메라, 가시화 시험장비 등으로 악취 측정 및 저감방법 상담, 시설개선 효과 검증 등을 지원한다.

농협경제지주는 지역농협과의 연계를 통해 80억원 규모의 출연금으로 축산농가에 대한 악취저감시설 개선자금을 지원한다. 농협경제지주에서 지역농협에 자금을 배분하고 지역농협에서 신청을 받아 농가를 선정하면 환경공단에서 적정성 검토 및 기술지원을 실시한 후 지역농협에서 농가에 개선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한 환경공단과 농협경제지주는 축산농가의 악취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과 기술지원 자료를 공유하고 농가 현장지도 및 점검을 위한 기술인력과 장비도 교류할 예정이다. 아울러 축산농가 악취 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악취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상시 점검도 나선다.

환경공단과 농협경제지주는 업무협약 이후 신송농장에서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과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악취측정방법을 시연하고 축산악취 개선에 도움이 되는 나무울타리를 만드는 등 ‘축산환경 개선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장준영 이사장은 “이번 양 기관의 협력이 상호 부족한 부분을 채워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환경공단은 악취저감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대표는 “축산환경 개선을 위해 자사의 모든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환경 분야의 협력으로 서로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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