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 E’ 2020년 한국서 열린다

서울 광화문·시청 광장 등 도심 개최 유력
친환경차 차세대 레이싱 기준 제시 목표
  • 등록 2018-11-30 오후 3:07:14

    수정 2018-11-30 오후 3:07:14

알레한드로 아각(오른쪽) 포뮬러E 회장과 문재식 JSM홀딩스 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 남산에서 조인식을 체결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경주 대회인 FE(Formula E)가 2020년 한국에서 열린다.

전기차 레이싱 대회 주관사인 영국 포뮬러 E와 스포츠 이벤트 기업인 JSM홀딩스는 30일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 남산에서 ‘포뮬러 E 챔피언십’ 개최를 확정하는 조인식을 열었다.

이번 조인식을 통해 2020~2025년까지 한국에서 포뮬러 E 챔피언십 개최권이 주어지며 최초 대회는 2020년 6월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은 “한국은 자동차산업 기술 발전에 앞서 있을 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포뮬러 E와 한국 사이에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뮬러 E 측은 지난 23일 개최 후보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서울 광화문 광장, 시청 광장 주변을 유력한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

개최 도시가 선정되면 10개팀, 20명 선수가 별도의 트랙이 아닌 약 2~3㎞ 도심 공공도로에서 친환경 레이싱을 진행하게 된다.

오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은 단순한 레이싱을 넘어 친환경차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이 대회를 통해 대기오염 등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국내 관련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차세대 레이싱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영국 포뮬러 E는 2020~2025년 아시아 지역 대회 개최국 선정을 진행해 왔으며, 한국을 비롯해 호주, 러시아, 뉴질랜드 등 4개국이 개최 후보국에 올라 경합했다.

포뮬러E 챔피언십은 올해로 5회째 시즌을 맞는 친환경 레이스 경기다. 순수 전기 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로 자동차 경주가 이뤄진다. 2014년부터 매 시즌 7개월간 5대륙 10개 도시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파리, 로마, 멕시코시티, 취리히 등에서 진행했으며, 아우디와 재규어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출전했다.

내년에는 11개 팀과 22명 운전자로 구성된 팀이 뉴욕, 베를린, 홍콩 등 전 세계 12개 도시에서 전기차 레이싱 챔피언십을 진행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셰 등도 출전할 계획이다.

문재식 JSM홀딩스 회장은 “포뮬러 E 챔피언십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보여주는 친환경 자동차 기술의 발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성장과 레이싱 대회에 관심이 높은 중국과 일본 등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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