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무섭게 내리던 장대비도 서서히 물러가고, 뜨거운 기온은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도 전에 주르륵 흘러내리게 한다. 도심 속 열기는 열대야처럼 후덥지근해 불쾌지수도 점차 높아진다. 이런 날 시원한 바닷속으로 풍덩, 들어갈 수 있다면, 내 젊은 날의 멋진 오늘을 더 없이 사랑하며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대학생들의 방학도 시작되었고, 휴가철도 왔으니, 젊음의 계절, 여름과 대면할 시간이다.
◇경주 ‘봉황대 뮤직스퀘어’ 공연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여행은 어떤 것일까? 다양한 부류가 있겠지만, 바다는 누구나 선호하는 여름 여행지 1순위가 아니겠는가? ‘비긴어게인2’처럼 특별한 음악이 함께 한다면, 오감이 춤추는 여행, 여운이 오래 남는 설던 여행이 될 것이다. 세계 유일의 고분 콘서트가 열리는 경주, ‘봉황대 뮤직스퀘어’ 공연은 7월 6일 조성모 콘서트를 시작으로, 13일 변진섭, 20일 7080 썸머포크페스타 남궁옥분, 김희진, 추가열 공연이 진행된다. 마지막 공연은 슈퍼 디바 적우와 게스트로 유사랑 재즈텟이 참여한다. 문화의 고장, 경주의 금요일 밤 8시 경주 봉황대에서 깊은 울림 속으로 빠져봐도 좋겠다.
◇보물 같은 송림숲이 있는 나정해수욕장
◇행복 플러스, 경주 더마린 풀빌라펜션
◇현지인 추천 ‘평양냉면집’
경주 카페거리, 황리단길, 주말이면 대기인 가게들이 많지만, 여행지에서 핫한 플레이스는 직접 가서 보고, 먹어봐야 안다. 카페 거리답게 커피숍, 루프탑이 있는 곳, 사진관, 식당 등 볼거리가 있는 거리, 배부른 거리가 이곳이다. 그 중 여름이면 생각나는 시원한 냉면, 현지인이 추천하는 평양냉면집을 가보자. 65년 전통, 시골 풍경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홀과 테이블, 이제 맛을 볼 차례다. 취향에 따라 단품으로 주문해도 좋겠지만,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밑반찬과 쌈채소, 배추겉절이, 소불고기가 나온다. 냉면을 먹기도 전 겉절이와 소불기를 한입에 넣어보며, 조금 매운 맛과 고기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평양냉면의 육수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 쫄깃한 면발은 바늘과 실처럼 한입에 입속으로 후루룩 들어간다. 어느새 배속까지 시원함이 전해지고, 더웠던 몸은 평온을 찾는다.
여유로운 여행의 버킷리스트 하나는 경주에서 찍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