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수 급증…3월 기준 2346만명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인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346만5285명으로 전월 대비 20만2060명이 늘었다. 2015년 9월부터 주택청약 종합저축으로 일원화되면서 2015년 10월 한 달간 23만8825명이 늘어난 이후 월별 가입자 증가자 수로는 최대치다.

월별 가입자 수 증가폭도 가팔랐다. 올해 1월에는 작년 말 대비 14만84명 늘었고, 2월은 19만1261명 증가한 이어 3월 들어 20만명을 넘긴 것이다.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3월 말 기준 2151만8980명으로, 한 달 만에 21만여명 늘었다. 이는 2015년 10월 25만5520명 증가 이후 월별 증가자 수로는 최대다.

서울의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545만2073명으로 전달보다 4만9268명 증가했다. 인천·경기는 665만276명으로 7만6646명, 5대 광역시는 443만7550명으로 4만4544명, 기타지역은 497만9081명으로 4만2298명 각각 늘었다.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은 새 아파트 청약이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방법으로 가장 좋다는 인식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규제 등 정부의 잇단 주택 수요 억제 여파로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도 약세로 돌아서자 청약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