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개헌안]與 "당론과 큰 방향 일치"…靑 "좋은 내용 참고"

한병도 靑 정무수석 22일 與지도부 예방
추미애 "한국당, 대통령 발의 부정은 위헌적"
우원식 "여야 5당 협의체 만들어 협상 제안"
한병도 "국회 논의 촉진 계기 됐으면 좋겠다"
  • 등록 2018-03-22 오후 2:04:52

    수정 2018-03-22 오후 2:34:58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개헌안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지난 사흘간 공개된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의원총회을 거쳐 결정한 당론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역시 이에 대해 여당이 좋은 안을 만들어 많은 참고가 됐다고 화답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개헌안 설명을 위해 예방한 자리에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아직 개헌안을 못 내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헌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한 수석 예방을 자유한국당이 거절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며 “대통령 발의권을 부정하는 것은 위헌적 태도의 다름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당은 대통령 개헌 발의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한 수석을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청와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오늘 마무리 개헌 브리핑으로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국민 중심으로 개헌을 진행하는지 그 의지와 진심을 알게 됐다”며 “6월 개헌은 국민과 약속이자 역행할 수 없는 절대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은) 국민 목소리가 담긴 대통령 개헌안을 정쟁거리로 삼지 말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 자리에서 “대통령 발의안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서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을 보면, 그간 민주당에서 오랜 시간 논의한 결과로 만들어진 당론과 ‘100년 대한민국 미래를 국민 중심의 나라다운 나라로 제대로 설계해야겠다’는 방향에서 일치하는 것이어서 환영하는바”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발의안이 기준점이 되어서 여야 간에 서로의 생각을 터놓고 아무런 조건 없이 본격적인 개헌 협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지방선거와 동시투표라는 국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서 국회가 해야 할 자기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대통령 개헌 발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교섭단체 간 협의를 논의했었는데 마침 한국당도 개헌논의에 있어서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논의하자고 했다”며 “26일 이후 ‘여야 5당 협의체’를 만들어서 본격적인 개헌 협상에 들어갈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한 수석은 이에 대해 “대통령 개헌안 마련을 위해 우리 여당에서 마련한 안이 정말 많은 참고가 됐다”고 화답했다.

한 수석은 “좋은 내용이 많이 참고가 돼 개헌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정부는 국회 논의를 기다려왔고 존중하겠다는 기본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 합의된 내용이 안 나오는 게 사실”이라며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국회가 개헌 완성을 위해 시급히 노력과 협력을 해줬으면 하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대통령 발의 개헌안이 다시 한 번 국회가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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