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사우디 왕자 "비트코인, 언젠가 붕괴될 것" 경고 대열 합류

"분식회계로 몰락한 美엔론 사태와 닮았다" 지적
  • 등록 2017-10-24 오후 1:50:05

    수정 2017-10-24 오후 1:50:0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비트코인은 언젠가 붕괴하고 말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둘러싼 찬반 논쟁에 동참했다.

탈랄 왕자는 2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비트코인은 말이 되지 않는다. 어떤 중앙은행의 규제도, 통제도, 감독도 받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투자회사 킹덤홀딩스를 소유한 억만장자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다.

탈랄 왕자는 “나는 이 비트코인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어느 날 붕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엔론 사태와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엔론 사태는 지난 2001년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이 자행한 대규모 분식회계 사건으로, 회사를 파산으로 몰아넣은 것은 물론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결국 무너질 사기극이라고 지적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의견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달 12일 비트코인을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과 비교하며 “언젠가 거품이 꺼지게 될 사기”라고 경고했다. 이후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도 “자금세탁 지수”라고 평가하는 등 시장에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만큼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사우디 통화당국의 수석고문 압둘말릭 알 세이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모든 중앙은행들이 이에 따른 효과와 영향을 평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실질적인 영향이 있는지를 알려면 5년 정도 걸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500% 가량 폭등해 지난 21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610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고점대비 4% 이상 하락한 5718달러 전후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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