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타오족을 공략하면 중국의 자국 기업 보호, 중국 내 척박한 유통 경로를 뚫지 않고도 소비자를 늘릴 수 있다. 특히 가공식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길어 중국의 느린 배송에 따른 제약도 적다.
먼저 가공식품 업체들은 중국어 사이트 개설을 통해 직접 중국 온라인 식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
먹는 화장품으로 알려진 ‘이너비’와 ‘피부유산균’, 다이어트 브랜드 ‘디팻’ 등 뷰티 식품과 참치, 올리브유, 고추장 등 가공식품 250종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냉동식품 등을 추가해 제품을 다양화하고, 평균 일주일 정도 걸리는 배송시간도 5일 이내로 단축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싸이와 유승호 등 CJ제일제당 제품 모델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무료 배송 이벤트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하이타오족이 배송 대행 신청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직접 간편하게 물건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리페이 등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달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분유업체들은 2조원 규모 중국 분유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내 상거래 업체들과 손을 잡고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
매일유업(005990)도 중국 분유 직구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제이디 월드와이드와 손을 잡았다. ‘월드와이드’ 내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앱솔루트 명작’ 등 국내산 분유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자국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아직 높아 한국 식품이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식품 온라인쇼핑플랫폼 ‘워마이왕’ 조사에서는 온라인 식품 소비 중 수입식품이 12.95%로 가장 많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역직구 시장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포화된 국내 시장을 떠나 가장 손쉽게 소비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CJ제일제당, 美 식품 R&D센터 구축…글로벌 역량 강화
☞홈플러스, 간편하게 즐기는 생선구이 '꾸봐꾸어' 출시
☞CJ 김치유산균 제품, 이번달 일본 진출…해외사업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