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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50년 가까이 물에 잠겨 시름 중인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호를 위한 이동식 투명 물막이 설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내 건축문화재분과는 16일 암각화 주변에 이동식 투명 물막이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심의결과 보류를 결정했다. 이동식 투명 물막이 설치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두 번째는 안정성 및 시공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 계획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설치 방법에서부터 해체 이후의 상태까지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즉 다른 곳에서의 실물실험을 통해 이동식 투명 물막이를 해체한 후에도 암벽에 훼손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전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소리다.
앞으로 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울산시가 추가 서류를 제출하면 건축문화재분과를 포함해 다른 분과와 합동분과를 구성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의 이번 사업 계획은 길이 55m, 폭 16~20m에 높이 16m 규모의 이동식 투명 물막이를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총 104억 원을 들여 오는 10월까지 설치를 끝낸다는 게 목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