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 "성재기 대표, 1억때문에 투신 한 것 아냐" 사과 성명

  • 등록 2013-07-30 오후 5:54:01

    수정 2013-07-30 오후 6:52:49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남성연대가 성재기 대표의 사고사에 대해 사과했다.

남성연대는 30일 ‘대국민 성명서’를 내고 “성 대표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남성연대의 직원들은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인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남성연대는 “성재기 대표는 절대 자살을 생각하지 않았다”며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과 수영실력으로 얼마든지 한강에 다이빙을 하더라도 무사귀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름 한강의 수심과 지형적 특성도 조사하고 안전요원도 대기시키고 양복바지의 아랫부분을 끈으로 동여매는 등 준비도 했다”며 “생명을 경시하고 아무렇게나 목숨을 내던지려 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또 성 대표의 투신 사유에 대해서도 “단순히 돈 1억원을 얻기 위해 투신 한 것이 아니다”라며 “9월 국회에 발의된 성매매 특별법에 관한 성매수 남성만을 처벌하는 법안을 반대하고, 대중들에게 법안의 불합리성을 각성시키기 위한 이슈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재기 대표의 죽음을 미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평소 성 대표가 고민해온 현실과 대안을 최대한 널리 알리는 것이 망자에 대한 직원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성명서를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남성연대는 “성 대표의 장례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남성연대의 향후 행보에 대해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생각한다”며 “남성연대 직원들은 성재기 대표의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짊어지고 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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