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사태에 화들짝?'..웅진패스원 주주들 '지분 판다'

웅진씽크빅, 패스원 지분 16% 매입키로
4% 보유 KT캐피탈 등 처분 계획
  • 등록 2012-10-08 오후 5:45:33

    수정 2012-10-08 오후 5:45:33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웅진패스원 소액주주들이 웅진그룹 해체 우려속에 서둘러 지분을 팔고 나간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095720)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9일 자회사인 웅진패스원 지분 16%(300만주)를 164억원에 매입, 지분율을 77.3%까지 높이기로 결의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을 두고 윤석금 회장 등 그룹 측과 채권단의 갈등이 여전, 혼란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같은 이례적인 결정이 내려졌다.

웅진패스원측 주주들의 요구를 웅진씽크빅이 수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웅진패스원은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다가 여의치 않아 포기했고, 올들어 웅진씽크빅과 합병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증시 상황 악화로 주식매수청구권이 대거 행사되면서 접었다. 웅진패스원 주주 입장에서는 상장 프리미엄을 갖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게속 지연돼 온 것.

웅진패스원 주주들이 이처럼 속을 끓이던 상황에서 웅진그룹 사태가 터지면서 투자금 회수의 길은 더욱 멀어졌다. 지난 2010년 웅진패스원 지분 3.97%를 취득한 KT캐피탈은 웅진씽크빅측의 주식매입에 응할 계획으로 패스원 주주들이 먼저 요구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풋옵션이 행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캐피탈은 웅진씽크빅이 패스원 지분 매입자금과 운영자금 마련 차원에서 추진키로 한 22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22억5900만원 규모로 참여한다. KT캐피탈의 패스원 지분가치는 39억6800만원으로 최소한 증자 규모 만큼은 처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캐피탈이 받는 유상신주는 우리사주조합과 달리 보호예수가 없어 상장 즉시 시장에서 매각할 수 있다. KT캐피탈과 함께 51억원 규모로 참여하는 칸인베스트도 보호예수가 없어 단기투자 목적으로 풀이된다.



▶ 관련기사 ◀
☞웅진씽크빅, 225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웅진씽크빅, 자회사 웅진패스원 주식 300만주 취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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