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5000억원어치 자사주 매각…200만주는 기부

쿠팡 발표서 이달부터 매도 개시
매도 이후에도 의결권 70%가량 유지
  • 등록 2024-11-07 오전 9:28:42

    수정 2024-11-07 오전 9:28:4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쿠팡은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전 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자사주 1500만주를 매도한다고 7일 밝혔다. 자사주 200만주는 기부한다.

김 의장의 자사주 매도는 쿠팡이 상장한 2021년 3월15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매도하는 주식은 클래스A다. 김 의장은 한 주당 의결권 29배를 갖는 클래스B를 보유하고 있으며, 당시 김 의장이 원할 때 클래스B 주식을 클래스A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조건이 있었다. 이번엔 클래스B 주식을 클래스A로 바꿔 매도한다.

김 의장 매도 규모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종가(24달러) 기준 3억 6000만달러가량(5046억여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쿠팡 공모가가 35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이번 매도 규모는 김 의장이 보유한 자사주 10%를 밑돈다. 매도 이후에도 김 의장은 클래스B 1억 5780만 2990주를 보유한다. 의결권 70%가량을 유지해 지배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김 의장은 내년 말까지 자사주 매도하겠다는 계획은 없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사진=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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