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영세·나경원·배현진' 단수공천…'尹 절친' 석동현 컷오프(종합)

국민의힘 1차 단수공천 25명…이용호·태영호 포함
전상범·호준석 영입 인재도…김성태 '강서을' 제외
공관위, 석동현 '송파갑' 배제에 "여러 지표서 미달"
  • 등록 2024-02-14 오후 2:12:17

    수정 2024-02-14 오후 2:40:45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에서 서울 지역에 출마하는 권영세(용산구) 의원, 나경원(동작을) 전 의원, 배현진(송파을)·조은희(서초갑) 의원 등을 단수공천하기로 14일 결정했다. 당의 요청으로 험지에 출마하는 이용호(서대문갑), 태영호(구로을) 의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권영세, 나경원, 배현진 의원 (사진=이데일리DB)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차 단수 추천 지역을 발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명, 광주 5명, 제주 1명 등 총 25명을 단수 후보자로 의결했다. 단수공천은 후보자가 1명이거나 경쟁력이 월등한 후보자가 있는 경우 지정한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3일 서울·광주·제주 공천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 결과 서울에서는 권영세(용산구)·나경원(동작을)·배현진(송파을)·조은희(서초갑)·이용호(서대문갑)·태영호(구로을) 등이 단수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2대 총선 영입 인재 중에선 전상범 전 부장판사(강북갑), 호준석 전 YTN 앵커(구로갑)가 공천을 받았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갑에선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라고 알려진 석동현 전 사무처장은 송파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 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석동현 전 사무처장은) 여러 가지 지표 등에서 안됐기 때문에 시스템 공천을 통해 박정훈 후보로 가야 확실히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병민(광진갑), 김경진(동대문을), 구상찬(강서갑), 김일호(강서병), 장진영(동작갑), 이재영(강동을), 박은식(광주 동구남을)이 명단에 올랐다. 지역구 내 1인 후보자 중 서울에선 오신환(광진을), 김재섭(도봉갑), 김선동(도봉을), 유종필(관악갑)등이 단수 추천 명단에 올랐다. 광주에선 강현구(동구남갑), 하헌식(서갑), 김정현(광산갑), 안태욱(광산을), 김승욱(제주을)이 경선 없이 후보자로 지정됐다.

단일 후보자 지역 중 은평을과 강서을은 이번 단수 공천 발표에서 빠졌다. 강서을은 김성태 전 의원이 ‘부적격’ 판단을 받으며 박대수 의원이 단일 후보자로 올라선 지역이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등 주요 인사들이 출마한 강남을도 제외됐다.

정 위원장은 단수 공천에서 제외된 지역에 대해 “당선가능성을 좀 더 고려하기 위해 보류했다”며 “나머지 분들은 나중에 경선이라든가, 재공모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이번 단수추천 지역 선정은 공관위원 3분의 2 이상 의결로 결과가 바뀐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공관위원 의결에 따라) 단수추천이 적용된 경우가 있다”며 “구체적인 지역이나 어떻게 적용됐는지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의 경우 △경쟁력(40) △도덕성(15) △당 기여도(15) △당무감사(20) △면접 점수(10)로, 당협위원장이 아닌 경우 △경쟁력(40) △도덕성(15) △당 및 사회 기여도(35) △면접(10) 점수를 합산해 평가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국민에게 공천이 최고의 선거운동으로 다가설 수 있게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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