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이날 2378억 원어치 매도에 나서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315억 원어치, 외국인은 116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4거래일,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35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로 인해 물가 상승세의 정점이 지연되고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환율 쇼크를 반영한 듯 대형주가 1.20%, 중형주가 1.17%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업이 0.46%, 비금속광물이 0.07% 등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은 1.87%, 종이목재는 1.86%, 철강금속은 1.74%, 의약품은 1.71%, 운수창고는 1.68%, 증권은1.62%, 전기전자는 1.55%, 금융업은 1.51%, 의료정밀은 1.47%, 건설업은 1.30%, 제조업은 1.22%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시디즈(134790)가 13.17%, 전방(000950)이 12.43%, 한국종합기술(023350)이 10.38% 상승했다.
반면 센트랄모텍(308170)이 8.60%, 체시스(033250)가 7.83%, 아이에스동서(010780)가 7.44%, 키다리스튜디오(020120)가 6.65%, LG디스플레이(034220)가 6.21%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쏘카(403550)는 2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첫날 1700원(6.07%) 하락한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금리 인상지지 발언 등 긴축 속도에 대한 경계로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30포인트(0.86%) 내린 3만3706.74에 마감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5.26포인트(1.29%) 떨어진 4228.4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13포인트(2.01%) 급락한 1만2705.22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반등 재료가 소진된 만큼 당분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이 마무리돼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반등의 성격이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종목장의 색채는 더욱 짙어질 것이며 성장 기대가 유효한 종목들로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1269만 주, 거래대금은 6조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12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없이 771개 종목이 하락했다. 32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