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출마' 이정현 "박근혜, 윤석열, 이준석에 도움 요청 안 해"

"정치적 대결 된 선거, 27년만에 중단해야"
  • 등록 2022-04-06 오후 1:53:12

    수정 2022-04-06 오후 1:53:12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대표적 친박(친박근혜) 정치인이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전라남도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번 지선만큼은 박 전 대통령이나 윤석열 당선인, 중앙당 등 외부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6.1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전남도지사 선거에 관해서만은 외부 도움을 받고 싶지 않고 또 요청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순전히 이정현의 정치를 한번 치러보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준석 대표에게 올바른 정책 대결을 위해서라도 전남에 오지 말라는 말을 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전 대표는 “가급적이면 정치적인 선거를 치르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1995년부터 전남에서는 5명의 도지사가 9차례 특정 정당에서 쭉 해왔다. 전남 발전의 장기적 비전을 보고 준비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항상 멈춰 왔다”며 “이준석뿐 아니라 중앙당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대결을 벌인 선거를 27년만에 중단하고 지역민에게 이득을 줄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끼리 정책대결을 해 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순천·곡성에서 두 번 출마해 호남 출신 보수당 정치인으로 재선 경험이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에서는 박근혜 캠프 공보를, 2012년에는 박근혜 대선 캠프 공보단장 등을 맡으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이던 2014년 4월에는 KBS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세월호 참사 정부 비판보도를 빼라며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6일 광역단체장 출마자 공천 신청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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