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린 데 이어, 11월엔 0.75%에서 1.00%로 재차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도 약 2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문제는 부채다. 옥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면서도 대출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은 지속해서 악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가계부채 역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옥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한국의 가계 대출 수준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고 증가 폭도 상당히 빠르다”면서 “이처럼 기업 및 가계 부채 비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 도래는 은행권의 핵심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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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NIM확대와 신용 비용 증가 요인이 서로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은행권의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옥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이 주목해야 할 변화로는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파일럿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도 파일럿 실험을 준비 중”이라며 “도입 및 방법에 따라 기존 은행업과 결제시스템과 관련해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