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돕는 약자'…中企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운동’ 협약식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과 한병준 중기중앙회 회장단협의회 사무총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마다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중소기업이 화답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는 취약 계층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운동’에 동참한다고 6일 밝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제32회 중소기업주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마다 정부와 국민의 지원이 있었고 이제는 중소기업이 화답할 차례”라며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임을 잘 알고 있지만,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부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중소기업계가 기부한 긴급재난지원금은 고용보험기금에 적립, 고용 불안 해소와 일자리 안정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조금이나마 상황이 나은 기업을 시작으로 기부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더 밝은 내일 대한민국의 행복한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제32회 중소기업주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대규모 인원 밀집 행사는 최소화하고, 중소기업 위기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약 40여 개 행사로 진행한다. 11일 ‘중소기업 납품단가 조정위원회 출범식’을 시작으로 13일에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소기업 연결의 힘으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14일에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지속성장 토론회’를 개최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한다.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힌 협동조합,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조달청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공공조달시장 판로 확보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 인식 개선을 위한 제32회 중소기업주간 행사와 더 어려운 약자를 돕는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에 전국 중소기업인들이 적극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