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기아자동차의 대표 SUV인 쏘렌토 풀모델체인지 신차가 위장막을 쓴 채 한층 거대해진 외관을 드러내 관심을 끌고 있다.
얼마 전 스위스에서 시험 주행이 포착된데 이어 이번에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테스트 주행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지난번 스위스에서 시험 주행을 할 때는 BMW X5를 견인하고 있어 화제가 됐었다. 이번에는 서킷을 맹렬하게 질주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전에 발견된 쏘렌토 테스트카는 두꺼운 위장막에 덮여 있었지만 독일에서 발견된 차량은 얇은 위장필름을 붙이고 있어 캐릭터 라인이 제대로 드러났다.
전면 디자인은 최근 기아차가 공개한 셀토스와 같이 그릴과 헤드램프가 하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릴엔 다이아몬드 패턴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기존과 달리 직선형으로 쭉쭉 뻗은 모습을 보여준다. 사이드미러 위치 역시 기존 A필러에서 도어 쪽으로 위치를 옮겼다. 운전자 시야 확보에 용이한 플래그 타입이다. 리어램프는 테스트용이라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 판넬 모양으로 유추해 보면 기존 가로형의 테일램프가 아닌 기아 모하비 마스터피스 콘셉트카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사각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외관은 기존 쏘렌토가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몰이를 한 만큼 보다 와일드한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3열을 갖춘 형태로 6인승 혹은 7인승으로 출시 가능성이 커 보인다. 쏘렌토는 현대 싼타페보다 큰 크기로 인기몰이를 한 만큼 신차는 현행 모델보다 크기를 키우는 방향이다.
인테리어는 위장필름에 가려 정확하게 보이진 않지만 최근 공개한 대형 SUV 텔룰라이드와 비슷한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또한 현대차와 같은 버튼식 기어 노브 대신 기아차에 많이 사용되는 전자식 기어봉이 유력하다.
파워트레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과 동일한 2.0L 가솔린 터보, 2.0L 디젤, 2.2L 디젤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이브리드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추가도 점쳐진다.
기아차의 SUV 라인업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신형 쏘렌토 출시를 반등의 계기로 삼는다는 것이 기아차의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