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농림어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보고하면서 “농림어업을 조직화·규모화·전문화하고, 외부자본의 투자 유입 및 기업적 경영 방식을 접목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새만금과 화옹간척지를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해 농업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수출 중심 고부가가치 농업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업특화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최장 30년 간 생산용지 장기임대를 허용하고, R&D부터 판로 개척까지 단계별 인프라를 구축해주기로 했다.
문제는 농민들의 반발이다. 동부팜한농은 2013년 유리온실 토마토 사업에 진출하려다 농민들의 비료 불매운동에 부딛쳐 포기한 바 있다. 농민단체들은 정부의 이번 대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업 분야에도 대기업의 진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양식업의 대규모 자본투자 유치를 위해 진입규제를 풀어주기로 했다. 연어·참치 등 유망업종 대규모 외해양식단지를 조성하고, 면허발급과 면적제한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프리미엄 농수산물 수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귀농여건 개선과 어업 진입장벽 해소를 통해 젊은층의 농어촌 유입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