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外人 순매수 전환에 1960선 돌파… 대형주 강세

대형주와 중국 소비재 업종 등 상승세 주도
  • 등록 2015-09-30 오후 3:25:23

    수정 2015-09-30 오후 3:27:1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연휴 징크스를 깨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중국과 일본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하자 매수세로 전환했다.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 안정적인 대형주와 내수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6포인트(1.03%) 오른 1962.8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2일(1982.06) 이후 최고치로 1960선을 넘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하면서 1915.04까지 떨어졌지만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불안이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도 단기간 조정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만6049.1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로 1884.09로 전일대비 각각 0.30%, 0.12%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4517.32로 0.59% 내렸다.

전날 하락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29.97포인트(0.99%) 오른 3068.23을 기록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9일 하루만에 4.05% 급락하며 올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인 1만6930.84까지 떨어졌다가 30일 반등해 2.7% 오른 1만7388.15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역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지난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이 1483억원을 순매수했다. 오전에만 해도 1000억원 대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장 마감 전 매수세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매수세를 이어오던 개인은 ‘팔자’로 돌아서 36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이날 내내 매도 우위를 유지하며 1506억원어치를 팔았다. 증권이 705억원, 투신 475억원, 기금 22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대표 경기 방어주인 보험이 2.5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화학 업종(2.23%)도 상승세를 견인했다. 내수업종인 은행(1.62%), 통신업(1.35%), 금융업(1.39%)도 코스피지수 상승폭을 상회했다. 운수장비(1.54%)는 폭스바겐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돼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은 미국 의료값 논쟁 여파로 이날 하루 2.74% 급락했다. 미국 유력 대선 후보 중 하나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약가 규제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나스닥 생명공학지수가 13% 이상 내렸다. 이어 증권,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업종도 1%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1.98%, 2위인 현대차(005380)가 1.23% 각각 올랐다. 한국전력(015760)삼성물산(028260)은 각각 0.10%, 0.34% 내리며 3·4위를 유지했다.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 특수에 따른 기대감으로 아모레퍼시픽(090430)(5.05%), LG생활건강(051900)(3.52%), 아모레G(002790)(3.82%) 등 소비재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내수업종인 삼성생명(032830)(3.24%), 신한지주(055550)(2.35%), KT&G(033780)(5.69%)%, 삼성화재(000810)(2.75%) 등도 전체 코스피지수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한국항공우주(047810)는 한국형 전투기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로 6.99% 내리며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000660), POCSO, 고려아연(010130) 등도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18.50% 내린 경보제약(214390)을 비롯해 유유제약(000220), 슈넬생명과학(003060), 대원제약(00322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 제약·바이오 업체 주가가 이날 크게 내렸다. 고급 볼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은 모나미(005360)는 17.31% 올랐고 중국 진출 기대감이 반영된 쌍방울(102280)(9.65%)도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3938만4000주, 거래대금 5조4357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거래일보다 줄었고 거래대금은 늘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51개였고 459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5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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