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때문에" 남북 연락사무소 업무 차질

北 표준시 개정 후 첫 통화 '평양시'에 맞춰
정부 "연락사무소 운영시간은 남북 협의로 정해야"
  • 등록 2015-08-18 오후 1:31:11

    수정 2015-08-18 오후 1:31:4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이 광복 70주년인 지난 15일부터 기존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사용하면서 남북간 시차가 생긴 이후 당국간 연락업무에 처음으로 마찰이 발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우리 측이 어제 오전 9시 개시통화를 시도했으나 북측이 응답하지 않았고, 북측은 30분뒤인 오전 9시 30분께 개시통화를 걸어와 ‘바뀐 표준시에 맞춰 남북연락사무소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남북은 매일 통신선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4시 업무 종료시 마감 통화를 주고 받는다.

마감 통화 역시 혼선을 빚었다. 우리측은 같은날 오후 4시쯤 업무 마감을 위해 북측에 연락을 했지만, 북한측은 한국 기준으로 오후 4시 30분(북한 기준 4시)에 업무를 종료할 것을 요청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에 연락 사무소 운영시간은 상호 협의 통해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우리측 종료시간에 맞춰 업무를 종료했다”고 “1992년 5월 7일 합의된 남북연락사무소의 설치·운영에 관한 합의서는 연락사무소 운영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로 하고 쌍방이 협의해 운영날짜와 시간 조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측 연락사무소 직원들은 직후 철수했기 때문에 북측이 17일 오후 4시 30분께 업무 마감과 관련해 우리측에 연락을 시도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현재 우리 입장은 남북이 협의를 해서 양쪽에 적정한 시간으로 시간을 조정하자는 것”이라며 “남북간 원할한 연락 업무와 교류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성공단 운영시간의 경우 북측의 요구에 따라 17일부터 북측 시간에 맞춰 기존보다 30분씩 늦춰서 운영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개성공단 근무자의 출퇴근 등 근무시간, 생산활동이 현지 기준으로 이루어진다는 점, 남북한의 표준시 적용과 관련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출입경 시간을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 내일부터 남북 30분 시차…개성공단 출입경 혼선 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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