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총학생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의 성과와 과제’ 토론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은 설계부터가 반값이 아니었다”며 “대학 등록금 수입 총액은 약 14조원이고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은 7조원인데 정부의 올해 예산은 국가장학금(3조6000억원), 근로장학금(2000억원), 희망사다리장학금(1000억원) 등 총 3조90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상근 씨는 “나머지 3조10000억원은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교내 장학금 확충 등 대학 자체노력으로 마련한다고 했는데 이는 정부가 예산을 전액 부담하지 않고 상당부분을 대학에 떠넘기는 것으로 어폐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2015년 완성됐다는 반값등록금 정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대학에 다니는 자녀 2명을 둔 학부모 이윤호 씨도 “요즘 청년취업률은 50% 정도에 불과하고 대학 졸업자들도 임시직·계약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값등록금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면서도 “(대학에 다니는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입장으로 볼 때는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은 체감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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