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동국제강 신용등급 'A' 일제히 강등

  • 등록 2013-12-26 오후 5:38:58

    수정 2013-12-26 오후 5:38:5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국제강(001230)의 신용등급이 ‘A’로 강등됐다. 재무부담이 과중한 데 비해 조선업의 수주 저하 등으로 후판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는 26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이번 등급 강등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의 46,9%를 차지했던 후판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010년 현대제철이 후판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동국제강이 오래된 후판 1공장을 폐쇄하는 등 경쟁지위가 과거 대비 약화됐다. 지난 9월 현대제철이 제3고로를 가동하고 후판부문의 200만톤 증설하면서 경쟁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방산업의 수요는 더욱 둔화되고 있다. NICE신평은 “주요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신규 수주가 둔화되고 중국산 저가 물량이 유입되면서 최근 후판부문의 수익성이 저조하다”며 “지난 9월까지 누적순손실이 1016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차입금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한기평은 “당진 제3후판공장, 인천 신규 제강·압연설비 투자, 브라질 합작투자 등으로 2009년 말 9000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지난 9월 말 2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차입규모가 현금창출력 대비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신평 3사는 향후 유의미한 영업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후판부문은 전방산업의 부진과 지속되는 판가 하락세, 현대중공업향 매출 감소 등 부정적 요인이 계속되고 있다”며 “뚜렷한 시황 회복 없이 당분간 실적이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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