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싸이 측이 ‘젠틀맨’의 안무인 ‘시건방 춤’을 처음 만든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한 게 콘텐츠 산업의 모범 사례라고 칭찬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관행으로는 춤을 살짝만 바꾸면 저작권료를 안 내도 되는 환경이었는데, 이렇게 남의 창의력을 인정하는 자세야말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의 결과물인 콘텐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서수민 프로듀서(PD)로부터 ‘개그콘서트’ 제작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어떻게 개그콘서트가 1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아까 말씀을 들으면서 알 수가 있었다”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들이 결국은 실패와 다양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에서 나왔다고 하는 평가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25일 취임사에서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사업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서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창조’와 ‘경제’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으로 인해 개념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청와대는 아울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등 창의력으로 인정받는 유명인들을 만나 창조경제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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