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양적인 성장보다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중대형차 판매를 강화하고 통합플랫폼을 활용한 생산을 확대하는 등 질적인 성장 기반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미국시장에서 59만대를 판매하는 등 전체 시장에서 390만대를 팔아 8%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9조94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환율하락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총 판매대수가 7.4%나 늘어나면서 사상최대 매출을 올린 것.
영업이익도 전년도보다 무려 44% 늘어난 3조2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차 출시를 통한 제품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8.8%로 전년도의 7.0%보다 1.8%포인트 개선됐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90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6% 늘어났다.
◇ "볼륨에 의한 성장 말고 질적 성장하겠다" 현대차는 지난해 총 173만682대(국내공장 생산 기준)의 차를 팔았다. 이 중 내수에서 65만7897대, 수출로 107만2785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판매 확대로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2%로 전년도 수준(5.2%)을 유지했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390만대를 팔 계획으로, 이는 전년보다 8% 확대된 규모다. 국내공장에서 183만대, 해외공장에서 207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이원희 재정본부장(전무)은 "올해는 전체적으로 볼륨에 의한 성장, 판매대수에 의한 확대보다는 질적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전년도 성장률 34%보다 둔화된 14%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이 역시 현대차로서는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올해 미국시장에선 59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고, 이 가운데 에쿠스나 제네시스 등 대형차를 3만대 이상 팔 계획이다. 에쿠스는 12월부터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전무는 또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차량 생산을 지난해 34%에서 올해는 그랜저, 벨로스터 등 신차를 출시하면서 66%까지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올려 수익성에서 질적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은 올해도 여전히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면서 "통합 플랫폼 생산 확대 같은 다른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여 이를 흡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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