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년만에 `무파업`으로 임단협 `완전 타결`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임협 61.76%·단협 58.44% 찬성
20년만에 파업고리 끊고 새 노사문화 이정표 세워
기아차 노사 "향후 생산성 향상과 고객서비스에 최선"
  • 등록 2010-09-02 오후 5:45:05

    수정 2010-09-02 오후 5:45:05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기아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20년만에 무파업으로 완전 타결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달 31일 잠정합의한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3만239명 중 2만8915명(투표율 95.6%)이 투표에 참가, 임금 61.76%(1만7857명), 단체협약 58.44%(1만6899명)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2일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다른 동종사들보다 늦게 하계휴가 이후에서야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협상 개시 후 노사가 집중교섭을 통해 20여일 만에 타결 결과를 도출해 냈다.

또 20년 동안 계속되었던 연속파업의 고리를 끊어내고 무파업으로 새로운 노사관계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특히 매년 이어온 파업으로 극심한 매출 손실을 입어온 협력업체들은 이번 무분규 타결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는 더욱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아차 노사는 그 동안 최대 쟁점사항이었던 전임자 문제에 있어 개정 노동법을 준수, 유급전임자(근로시간 면제자)수를 21명까지만 인정키로 하고 무급전임자는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이번 협상을 계기로 더욱 발전된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앞으로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오는 7일 소하리공장에서 서영종 기아차 사장과 김성락 기아차 노조지부장 등 양측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노사 합의안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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