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 美에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 공급

3년간 최소구매수량 1000만달러 규모
  • 등록 2024-03-20 오후 1:59:54

    수정 2024-03-20 오후 1:59:54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국내 포스트바이오틱스 전문기업 베름과 함께 미국 식품원료 전문 유통사 뉴라(NURA)에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은 3년간 최소구매수량(MOQ) 1000만 달러(약 130억원) 규모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관계자는 “유산균 분야의 ‘빅 마켓’ 미국에서 베름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코퍼레이션(011760)그룹은 지난 2022년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베름에 투자한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지난해에는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지역에 베름의 포스트바이오틱스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남미 지역에도 수출을 진행해왔고 유럽 등으로의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차세대 유산균이라 불리는 포스트바이오틱스는 기존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열에 취약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다. 열처리 사균화기술을 통해 F&B, 화장품, 의약품까지 적용 범위가 넓다. 장건강, 면역 조절 등의 효능이 연이어 발표되며 유산균 시장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베름은 포스트바이오틱스만 30여년 집중 연구한 강소 기업이다. 글로벌 포스트바이오틱스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국내 유일 기업으로 손꼽힌다. 미국 GRAS(안전원료인증제도)와 GMP(우수제조품질관리기준) 등 각종 인증을 획득하고 30여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관계자는 “북미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출 공급망을 확장할 것”이라며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및 각종 질병 치료제까지 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찬모 현대코퍼레이션 상무(오른쪽)가 미국 캘리포니아 뉴라 본사에서 한권일 베름 대표(왼쪽), 릴리 루안 뉴라 대표와 포스트바이오틱스 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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