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화물물류 분사 추진…승차공유·음식배달에 집중"

우버 프레이트 분사후 IPO나 매각 전망
연료비 상승·차량 증가에 수익성 악화
  • 등록 2023-03-09 오후 3:23:06

    수정 2023-03-09 오후 3:23:0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차량공유회사 우버테크놀로지가 화물 물류 부문을 분사 내지 매각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사업성이 안 좋은 화물 사업 대신 승차 공유·음식 배달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AFP)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테크놀로지가 화물 운송 사업부인 ‘우버 프레이트’를 별도 회사로 분할해 기업공개(IPO)하거나 타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분할 후 IPO 가능성이 더 크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까진 상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테크놀로지의 사업은 크게 승차 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 그리고 우버 프레이트로 나뉜다. 이 가운데 우버 프레이트는 화물차 운전자와 화주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테크놀로지는 2017년 우버 프레이트 서비스를 시작하며 화물 운송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려 했으나 최근 우버 프레이트는 ‘아픈 손가락’ 신세가 됐다. 연료비는 상승했는데 화물차 공급이 늘면서 운임이 오히려 낮아졌기 때문이다.

넬슨 차이 우버테크놀로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022년 실적을 발표하며 “현재 화물산업 전반에 걸친 불가항력적인 경기 변동은 우리 사업에 계속해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버 프레이트 사업(실적)은 계속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 프레이트는 올 초에도 우버 프레이트 인력 150명을 감축했다.

블룸버그는 우버테크놀로지가 우버 프레이트를 떼어낸 후 승차 공유(우버)와 음식 배달(우버 이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 운송 사업에 비해 여전히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버의 매출액은 약 86억달러(약 11조3577억원)로, 우버와 우버 이츠에서 각각 41억달러(48.0%·약 5조 4570억원), 29억달러(34.1%·약 3조8671억원) 매출을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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