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생산차질·규제 리스크에도 애플을 사야하는 이유 6가지

씨티그룹,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175달러 유지...추가상승여력 30%
인도 성장 모멘텀·신제품 출시·아이폰 및 서비스 매출 증가·주주환원 등 긍정적
규제 리스크 등으로 주가 하락시 매수 기회
  • 등록 2022-12-22 오후 3:48:23

    수정 2022-12-22 오후 3:48:2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애플(AAPL)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여파로 아이폰 14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고 유럽발 규제 리스크에 노출돼 있음에도 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월가로부터 나왔다.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는 평가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짐 수바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5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애플 종가가 135.45달러(전일대비 2.38%↑)인 것을 고려할 때 약 3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짐 수바는 애플을 사야 하는 이유 6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인도에서의 성장 모멘텀이다. 현재 인도 시장 내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3.5%에 그치고 있다. 인도 내 고가폰에 대한 수요가 제한적이다 보니 삼성과 샤오미에 밀리고 있는 상황. 짐 수바는 “인도에서 중산층 및 고소득 중산층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30년까지 이들의 지출규모가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이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애플이 중국발 생산 차질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도와 베트남에서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려는 계획이고, 인도 내 애플 전용 매장도 대폭 늘릴 계획인 만큼 인도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두 번째는 12월 이후 아이폰 매출의 플러스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사용자가 10억명을 웃돌고 있는 데다 이들의 충성도 및 최신 모델로의 높은 교체 수요 등을 고려할 때 경기 침체의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 번째는 달러화 강세 완화 및 가격 인상 효과로 서비스 매출의 증대 가능성이다.

네 번째는 애플이 내년에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헤드셋 신제품을 출시하고 오는 2024년에는 폴더플폰 출시도 예정돼 있지만 현재 주가에는 이러한 신제품 기대감이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도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또 하나는 유럽의 반독점 규제 강화로 애플이 타사의 앱스토어 설치를 허용해야 하는 등 규제 리스크가 있지만 이는 헤드라인 위험에 그칠 뿐 근본적인 위험 요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규제 이슈로 주가가 하락하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마지막은 애플이 1100억달러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배당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꼽았다.

짐 수바는 이 밖에도 애플카 출시도 잠재적 모멘텀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로 선정했다. 그는 “애플카(완전자율 전기차) 출시는 만약(IF)이 아닌 언제(When)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 주가는 올 들어 23.7% 하락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 중국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 등이 맞물린 결과다. 그럼에도 시장수익률(나스닥 지수) -31.6%를 8%포인트 가까이 상회하고 있다. 또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42명 중 매수의견이 31명(73.8%)에 달한다. 평균 목표주가는 173.4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8.1%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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