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구=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 사망 소식을 두고 “큰 혐의점들은 놔두고 자꾸 주변만 문제 삼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0일 경북 경주시 표암재를 방문해 알묘를 지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경주에 위치한 표암재 방문을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런데 수사를 정말 성역없이 필요한 부분을 다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이든 국정조사를 통해 다 가려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몸통은 왜 그대로 놔두고, 또 수천억의 돈은 어디로 갔는지 왜 제대로 조사를 안하느냐”며 “왜 엉뚱한데를 자꾸 건드려 이런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아쉬움 남는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한 아파트단지 1층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추락해 숨진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4년 8월 대장동 개발사업 예정지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 등으로 천화동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는 1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