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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네이버(035420)가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같은 개인형 이동수단(PM, Personal Mobility) 시장에 뛰어든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통합 이동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향후 네이버 앱을 통한 구독서비스 제공까지 추진할 전망이다.
26일 네이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핵심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추진하는 이 실증사업은 연구기관과 대학을 비롯해 기술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할 PM 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SW) 업체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기차·버스 같은 광역이동 수단과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같은 PM을 연계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5년 동안 252억원의 정부지원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컨소시엄에서 SW 개발업체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업체별 구독서비스를 향후 네이버 앱을 통해 통합 제공할 계획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참여하는 산업부의 실증사업 외에도 PM을 연동한 통합 이동서비스를 구축하려는 업계 움직임은 현재 매우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30분 이내에 대중교통(버스, 지하철)과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따릉이, 씽씽)를 환승할 경우 ‘리워드(따릉이 100원, 씽씽 200원)’를 받을 수 있다.
교통카드 캐시비 운영사인 로카모빌리티도 지난 22일 대중교통과 PM의 환승 체계 구축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마카롱택시 운영사 KST인텔리전스와 사업제휴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KST인텔리전스는 이미 작년 10월 서울교통공사와 협약을 맺고 지하철과 전동킥보드를 환승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하철 역사 출구 인근에 전동킥보드의 주차와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는 주차·충전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스타트업 개별 서비스 수준에 그쳤던 PM 시장이 통합 플랫폼 구축 및 각종 업무협약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국내 PM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