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완승]대웅제약 vs 메디톡스 타협가능성은

ITC 예비판결,양사에게 퇴로 열어주는 계기될 전망
대웅제약,ITC 최종판결 전 타협에 적극 나설 듯
메디톡스, 명분 실리 모두 챙긴다면 타협 가능
업계,"소송지속하면 국내 제약업 해외신인도 타격"
  • 등록 2020-07-07 오후 1:55:12

    수정 2020-07-07 오후 9:26:51

[이데일리 류성 기자]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의 보톡스 균주 도용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소송에서 7일 승소하면서 양사간 소송전쟁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ITC 예비판결이 그간 5년 가까이 사활을 걸고 서로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모두에게 ‘퇴로’를 열어 줄수 있는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ITC 예비판결을 통해 양사간 법적 다툼의 윤곽과 진실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계속해서 싸우기보다는 타협점을 찾는 것이 양사 모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ITC 예비판결에서 불리한 결과를 맞은 대웅제약(069620)으로서는 오는 11월 ITC 최종판결이 나기 전 어떤 식으로든 메디톡스(086900)와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실제 이번에 승기를 잡은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도 “명분과 실리를 얻을수 있는 타협안을 대웅제약이 제시한다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면서 협상의 여지를 뒀다.

ITC는 예비판결에서 내린 결정사항을 별다른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최종판결에서도 이를 번복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대웅제약으로서는 ITC 최종판결에서의 승소를 목표로 메디톡스와의 법적 분쟁을 끝까지 이어 가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분석이다.

만약 대웅제약이 ITC 최종판결까지 가서 패소를 확정짓게 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사간 국내외 민·형사 소송에서도 패색이 짙어질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 국내 법원에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톡스 균주 도용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ITC 예비판결을 계기로 현재 진행중인 국내 법원에서의 소송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인 앨러간이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도용 혐의로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파트너인 에볼루스를 상대로 미국법원에 제소한 민사소송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민사소송에서는 경쟁사의 핵심 영업비밀을 훔쳐 사용하는 것과 같은 중차대한 불법적 기업행위를 저지른 기업에게는 천문학적인 피해 보상금 배상판결을 흔하게 내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만약 미국 민사소송에서 앨러간이 최종적으로 승소하게 되면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인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하면서 엄청난 피해보상금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형국이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이 보톡스 균주를 도용해 만든 제품인 사실을 숨기고 미국내 판권계약을 맺게 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법적 다툼을 국내외에서 벌이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를 향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따가운 시선도 두 회사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두 회사의 소송전이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전개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해외 신뢰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와 대웅제약의 윤재춘 대표는 이번 ITC 판결이 나기 전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직접 만나 서로 타협점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차가 너무 커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렀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ITC 예비판결이 양사 모두에게 명분과 실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타협을 통해 퇴로를 모색할수 있는 계기가 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