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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달보다 13.5% 급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예상치인 1.5%는 물론 지난 12월 증가율(6.9%)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중국의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0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30년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요인으로 1월과 2월에만 두 달 치를 묶어 한 번에 발표한다.
중국의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은 5.7%다. 중국 정부의 지난해 연간 산업생산 증가율 관리 목표는 5.5~6.0%였다.
같은날 발표된 1~2월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20.5% 감소했다. 이 역시 시장예상치(0.8%)와 12월 증가율(8.0%)을 모두 하회한다.
아울러 1~2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4.5% 급감했다. 시장 예상치인 2.8%와 지난 12월 증가율 5.4%를 모두 밑돈다.
장이 중하이성룽 캐피탈 수석 경제학자는 “지표를 보면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활동에 미치는 충격이 글로벌 금융 위기 때 보다 더 크다”며 “정부 정책은 대규모 파산과 실업률을 막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