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활용한 첫 장학사업 출범…올해 1500명 시범운영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해부터 ‘복권기금 꿈사다리 장학사업’을 시범운영한다. 각 학교는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일~26일까지 학교당 1명의 학생을 추천할 수 있다. (사진=교육부)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복권기금을 통해 저소득층 중·고등학생을 지원하는 장학 사업이 처음으로 추진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계층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복권기금 꿈사다리 장학사업(잠정)’을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복권기금 꿈사다리 장학사업은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저소득층(국민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법정 차상위계층) 중·고등학생을 선발해 대학 단계까지 매월 장학금과 진로 상담 등을 지원하는 국가 장학사업이다. 교육부가 복권기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장학 사업에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교재 구입과 진로 탐색 등에 쓸 수 있도록 중·고등학생의 경우 각각 매월 30·40만원, 대학생의 경우 매월 50만원의 장학금이 카드형태로 지급된다. 장학생들은 장학금 외에도 1:1 지도와 진로 체험 활동, 진로 상담 등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다음 달 학교장 추천(학교당 1명)을 시작으로 서류심사·심층평가를 거쳐 7월까지 장학생을 최종 선발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저소득층 중·고등생 중에서도 평소 학교 생활 태도 등을 고려해 성장 가능성·인성·지원 필요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발표한 ‘계층이동 희망사다리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 1500명 선발을 시작으로 향후 총 5000명 수준까지 지원인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설세훈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이번 장학사업이 ‘가정 형편’이라는 장애물 없이 아이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교육의 희망사다리 기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