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유럽·中 호재에 상승…초고가주 강세

  • 등록 2015-01-20 오후 3:29:27

    수정 2015-01-20 오후 3:29:2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면서 1920선에 바짝 다가섰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관련 기대감과 예상을 웃도는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5.69포인트(0.82%) 오른 1918.3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거래일만에 1910선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1920선까지 눈앞에 바라보게 됐다.

전날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킹 목사 기념일로 휴장했다. 이날 주인공은 유럽이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모처럼 호재로 작용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최저환율제 폐지 소식이 오히려 ECB의 양적완화 시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기 때문이다. ECB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22일로 예정돼있다.

여기에 전날 상하이종합지수가 8% 가까이 급락하면서 우려를 키웠던 중국도 이날은 투자심리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3%로 시장 컨센서스인 7.2%를 소폭 웃돌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전날 다시 하락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유가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크게 영향을 주진 못했다.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자거래에서 전거래일보다 2.40% 내린 배럴당 47.52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은 특히 초고가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액면분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초고가주의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가능성이 있는 일부 기업이 거론됐다.

액면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삼성전자(005930)는 2.16% 상승하면서 137만2000원까지 올랐다. 이밖에 롯데제과(004990) 2.27%, 롯데칠성(005300) 4.46%, 아모레퍼시픽(090430)도 3.59% 올랐다.

외국인 매수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모처럼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18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기관은 금융투자(825억원)을 앞세워 1714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만이 홀로 212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97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국전력(015760)이 6.11% 뛰면서 전기가스업이 4.82% 급등했다. 부동산 3법이 건자재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멘트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비금속광물도 3.6% 올랐고, 원화 약세 기조가 완화된 영향으로 음식료품 역시 2.17% 뛰었다. 이밖에 통신업(1.61%), 전기전자(1.51%), 화학(1.16%) 등도 상승했다.

하락업종은 건설업(0.67%), 증권(0.47%), 의료정밀(0.4%), 유통업(0.22%), 철강및금속(0.1%)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005380)도 0.58%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제일모직(028260), KB금융(105560)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S(01826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SDS는 3.3%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저가인 24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2억7764만주, 거래대금은 3조5730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465개 종목이 올랐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344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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