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스팩 합병 1호]②흥행몰이 신호탄될까

현재 스팩 총 22개..공모자금 6000억 달해
  • 등록 2011-03-16 오후 4:42:44

    수정 2011-03-16 오후 4:42:44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6일 16시 1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대신증권그로쓰알파기업인수목적(대신증권그로쓰스팩(123550))이 장외기업 썬텔과 합병을 추진함에 따라 그동안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스팩이 흥행몰이를 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합병 스팩이라는 점은 `스팩이 정말 된다`는 점을 투자자에게 인식시키기에 충분하다.

또 합병 스팩까지 완주해 본 경험이 없는 증권업계에 하나의 모델 케이스로 자리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짝짓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도 있다.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의 행보에 투자자와 증권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 난립속 첫 케이스..짝짓기 촉매 가능 지난해 하반기 과세이연 문제가 해결되기 직전 스팩 바람이 재차 불었다. 선발 스팩들이 지난 2009년 12월말 설립됐기에 `1년 이상 사업영위 법인간 합병`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해당 요건은 법인 등기 기준으로 실질적으로는 지난해 9월 합병을 결의하고 진행했다면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간 미뤄졌던 스팩들이 다시 공모 일정을 잡고, 세금문제로 준비만 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의 스팩도 잇따라 증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우증권스팩과 미래에셋스팩, 동양밸류스팩, 우리스팩 등 선발 스팩들중에서 합병 초읽기에 들어간 스팩이 있다는 말도 들렸으나 실제 결실을 맺는 곳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기업가치 평가 강화 요인도 있으나 스팩의 난립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사들은 자신들의 스팩이 다른 스팩과는 차별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렸지만 실제 별 차이는 없었다. 대부분이 비슷한 업종의 업체를 합병 대상으로 삼는 등 대동소이했다는 이야기다.

현재 상장된 스팩만 22개. 한 증권사에서 내놓은 스팩이 하나씩인 것을 감안하면 웬만한 증권사들은 스팩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들어간 투자자의 자금만 6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스팩을 하겠다고 덤벼드는 형국이니 합병 대상이 될 대주주 입장에서 굳이 서둘러 스팩을 찾아야할 이유도 없었다.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의 합병 추진은 타 증권사 스팩의 경쟁심리를 자극하면서 실제 합병 스팩이 탄생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합병비율 등 주목

대신증권스팩은 지난해 2월 설립돼 8월 상장된 스팩으로 선발 스팩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대우와 미래, 현대, 우리스팩중에서 합병 1호 스팩이 탄생할 가능성을 높게 봐왔다. 하지만 대신증권스팩이 선수를 치면서 이들 선발 스팩의 체면은 구겨졌다. 더군다나 대신증권은 IB업계에서도 중견급이어서 국내 선두라 자부해온 대형 증권사들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안겨줄 수도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09년말 증권사들이 스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설립 시기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정도로 하우스간 자존심 대결도 치열한 편"이라며 "대신증권이 합병 1호 스팩에 바싹 다가서면서 다른 스팩들 역시 합병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더불어 "대신증권스팩은 취지대로 돈만 쥐고 있던 스팩이 실체가 있는 법인으로 바뀌는 첫 사례인 만큼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외면했던 투자자들도 다시금 스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실제 합병에 돌입한다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으나 향후 전개될 과정이 좀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팩은 거래소의 합병예비심사라는 관문을 거치고 주주총회를 마쳐야 비로소 합병 스팩으로 다시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스팩도 이 과정을 완주해 본 적이 없다. 완주 과정에서의 절차들이 향후 여타 스팩의 합병 준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당장 합병비율 산정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지금껏 합병 스팩이 없었던 것은 피합병법인에 불리해진 기업가치 평가라든지 피합병법인의 대주주 입장에서 큰 매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향후 상장심사를 걸쳐 합병에 이르기까지 5개월간의 여정동안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 관련기사 ◀ ☞[마켓in][스팩 합병 1호]①향후 일정은 ☞[마켓in]스팩 합병 1호 드디어 나온다 ☞[마켓in]스팩 합병 1호 드디어 나온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