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북한 악재에 다우 1만 붕괴 출발

  • 등록 2010-05-25 오후 10:33:32

    수정 2010-05-25 오후 10:33:32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거래를 급락세로 출발하며 다우 지수 1만포인트 선이 붕괴됐다.

스페인의 은행 국유화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주식 매도세가 집중됐다.

오전 9시30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84.33포인트(1.83%) 하락한 9882.24를 기록중이다. 나스닥 지수는 2.49% 내린 2158.43을, S&P500 지수는 1.43% 떨어진 1058.3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북한의 군대와 보안기관에 대해 전투 태세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됐다.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이날 홈페이지 뉴스를 통해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던 지난 20일 오후 7시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조선중앙3방송`에서 만반의 전투태세에 돌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남북 군사실무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이 우리 함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운항과 관련해 우리 군에 통지문을 보내 "남측의 해상 침범 행위가 계속된다면 우리의 해상 수역을 고수하기 위한 실제적인 군사적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한반도 리스크를 반영하며 동반 급락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2.75%,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06%, 중국 상하이종합 지수는 1.90% 각각 하락했다.

이어 개장한 유럽 증시도 급락세를 이어 받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과 남북한 긴장을 반영하며 3% 안팎의 내림세를 기록중이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국채, 일본 국채, 금 등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고, 금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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