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31일 뉴욕증시 개장전 주요지수 선물들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휴가철 막바지에 공화당 전당대회를 맞아 시장 참가자들의 상당수가 월가를 떠나 있어 이날도 거래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전 8시15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1.0포인트 오른 1만124.0, 나스닥지수 선물은 보합인 1367.0을 기록중이다.
개장직후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지수(PMI)가 각각 발표돼 미국의 최신 소비심리와 제조업상황을 나타낼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집계한 결과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 106.1보다 소폭 하락한 103.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일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의 방향과 수준을 미리 가늠케해주는 시카고 PMI 역시 8월중 60.0으로 전달보다 4.7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개장전 시장에서는 이같은 지표보다 모레 발표될 인텔(INTC)의 분기중 실적전망 업데이트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텔의 실적전망 수정을 통해 반도체 산업은 물론이고 기술주와 소비,투자 전반의 경기상황을 어림잡겠다는 것.
일단 인텔 실적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인텔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면서 "값이 내려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인텔 주식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인텔이 3분기 실적 예상치를 고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텔에 대한 우리의 실적 전망은 계속 내려가고 있다"면서 "내년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인텔의 3분기 매출 전망치를 88억달러에서 87억달러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32달러에서 28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인텔이 매출 예상범위를 좁히고 종전 89억달러이던 매출 중간치는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도 인텔의 3분기 매출 예상치를 89억달러에서 88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JP모건은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마진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레 회사측이 밝힐 매출 전망치는 종전 86∼92억달러에서 86∼90억달러로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댄리 애널리스트는 "재고가 지난 1995년이후 최고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하면서 "인텔 주식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JP모건은 반도체 종목인 자일링스(XLNX)와 알테라(ALTR)의 3분기 실적도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종 통신시장에서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
세계에서 가장 얇은 데스크톱 PC를 발표한 애플(AAPL)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은 파리 엑스포에서 두께가 2인치에 불과한 `아이맥 G5`를 9월중순부터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299∼1899달러 범위라고.
한편,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 배럴당 41달러선으로 내려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38센트 하락한 41.90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