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물든 한강 밤하늘”…한강변 미디어 아트쇼 성료

서울의 상징 ‘한강’ 주제로 3일간 화려한 빛의 향연 펼쳐져
신진 작가에게 기회의 장, 서울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
  • 등록 2023-12-18 오후 4:12:22

    수정 2023-12-18 오후 4:13:30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한강변 일대 밤하늘이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었다.

부동산 디벨로퍼 넥스플랜이 지난 14일~16일 사흘간 서울 청담동 한강변 일대에서 진행한 미디어 아트쇼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미디어 아트쇼는 세계적 건축가인 ‘라파엘 모네오’의 첫 아시아 작품인 ‘에테르노 청담’을 배경으로 한강변 일대에서는 최초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건축 거장과 신진 작가들의 젊은 감각이 결합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단조롭던 서울 한강변 야경 문화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영속성의 빛 : 시대를 초월하다’를 메인 테마로, 서울의 젖줄인 ‘한강’의 위상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서울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라파엘 모네오’가 직접 설계한 ‘에테르노 청담’ 정면 외벽에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를 진행, 서울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주제당 3분씩 총 5개 막으로 진행된 미디어 아트쇼는 한강이 담고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채롭게 담아냈다. 높은 예술성으로 인해 자칫 난해하거나 무거운 메시지로 느껴지지 않도록 직관적인 선과 면을 주로 활용했다.

특히 이번 미디어 아트쇼는 ‘시대를 초월한 영속성’을 추구하는 라파엘 모네오의 철학을 담아내 건축적인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에테르노 청담의 파사드를 활용해 관심이 높았다.

‘에테르노 청담’은 도시 전체와 한강변이 조화를 이루는 등 통일성을 나타내면서도 황금비율에 기반해 독립적인 건축물로 조성됐다. 한강의 수평적 경관 속에서 수직의 역동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우아하면서도 대담한 현대미를 연출해 냈다.

여기에 코로나 19 이후 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잃었던 신진 작가 및 민간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의의를 지녔다. 실제, 이번 행사에는 김현호 작가를 비롯해 신시우, 최서영, HWAN, CONY 등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작가는 “런던의 템즈강이나 파리의 센강 등에서는 화려하게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쇼를 통해 도시 위상을 높이고,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정립해 가고 있다”며 “한강이라는 남다른 컨텐츠를 보유한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한강변 최초 미디어 아트쇼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한 차원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국내 미디어 아트작가들의 세리머니를 통해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창조적 도시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에 서울의 위상을 알리고 한강수변을 대상으로 다국적 건축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하는 등 서울 도시 건축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강변에서 최초로 시도된 미디어 아트쇼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며 “세계 속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인 첫 걸음이자, 서울시민들의 자부심을 한층 끌어올린 행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강변 미디어 아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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