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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2040년 중반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국내총생산(GDP) 1위로 올라서지만 이후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다 미국이 다시 중국을 역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전까지만 해도 국제 경제기관들은 중국이 이르면 2030년 전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10여년 늦춰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30년 3.5%, 2050년에는 0.9%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030년 4.3%, 2050년 1.6%에서 하향 조정한 수치다. 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7%, 2050년까지 최소 1.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침체와 수출 감소, 서방 국가들과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규제로 중국의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와 비구이위안은 올 상반기 각각 6조원, 9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4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소비 지출이 탄탄하게 유지되는 등 시장의 예상 이상으로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20%에서 15%로 낮춰 잡았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저성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될 위험이 있다”며 “부동산 침체와 중국 당국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 하락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로 인한 효과가 반감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