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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재무부는 지방정부가 얼마나 많은 돈을 갚아야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새 조사를 시작했으며, 지방 정부 공무원들은 소위 ‘숨겨진 부채’도 밝혀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 지방 정부의 미지급 부채는 4월 말 기준 37조위안(약 6667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에서 끌어온 부채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LGFV는 지방정부가 도로·항만 등 인프라 개발을 위해 만드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로, 지방 정부의 토지 등 자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다. LGFV는 인프라 운영 등으로 채무를 상환해야 하지만 사업 수익성이 낮아 사실상 새 대출이나 회사채를 발행해 돌려막기를 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월 전국적으로 숨은 LGFV 부채가 2019년 40조위안(약 7200조원)에서 2022년 말 66조위안(약 1경1893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사는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의 재정 위험을 해결하려는 신호”라며 “7월 공산당 정치국 회의 이후 주요 (부양) 정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