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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아르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장관과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본토에 있는 병력을 발트 3국에 직접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루마니아 등 유럽에 주둔중인 미군을 활용해 순환시킨다는 방침이다. 오스틴 장관은 또 “미군과 라트비아 등 발트3국과의 군사훈련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장관이 라트비아를 방문한 것은 1995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동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 3국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고 러시아의 다음 희생양이 본인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라트비아는 15년 전 도입하려다 실패했던 남녀 공동 징병제를 재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동부전선에 미군 2만명을 추가 배치, 유럽 내 미군을 총 10만명으로 늘렸다. 라트비아에는 지난해 말보다 100명 늘어난 500명이 주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