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6%대↓…"경영진 스톡옵션·리밸런싱 변동성"

코스피200 이날 편입…9일 리밸런싱 이후 변동성 영향도
  • 등록 2021-12-10 오후 3:45:33

    수정 2021-12-10 오후 5:05:0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코스피200 편입 첫날 6% 가까이 빠지며 주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류영재 카카오페이 대표 등 경영진의 보유 지분 매각과 더불어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구성) 이후 변동성 영향이 맞물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경 카카오페이는 전거래일보다 1만2500원(6.00%) 내린 1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주가는 3거래일 만에 20만원대에서 19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이날 카카오페이가 류영준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이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고 공시한 이후 주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인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지난 11월24일 스톡옵션을 행사했고, 행사된 주식 상장이 이날 이뤄진 것이다. 류 대표는 총 23만주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20만4017원으로, 매각 추정가는 469억2390만원이다.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 책임자(3만 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 등도 같은 방식으로 20만원 초반에서 주식을 매각했다.

코스피200 편입 리밸런싱 이후 변동성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전일(10일)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리밸런싱일을 맞아 3%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200 등 신규편입 종목은 리밸런싱 당일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러한 기대감에 코스피200 특례편입 확정된 지난달 25일 18%대 급등하기도 했다.

리밸런싱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일부 되돌림 현상 영향이란 분석이다. 12월 코스피200 지수에 정기 편입된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리밸런싱이 이뤄진 지난 9일 3% 가까이 올랐지만 이날 5%대 하락 중이다.

에스엘(005850)도 전일 상승한 이후 이날 하락 전환해 1%대 내리고 있다. 명신산업(009900)은 전거래일보다 850원(3.06%) 오른 2만8550원에 거래되며 개별 종목에 따른 차이도 나타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8일 추가 수익률을 위한 인핸스드(Enhanced) 인덱스 전략에 따라 리밸런싱 당일날 수요가 몰려 비싸자기 전에 분산해서 들어오며 강세를 보였고, 9일 리밸런싱 영향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일회성 요인으로 본다면 이후 되돌림 반전들이 일정 부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날 이번 코스피200 정기 편입들을 살펴보면 개별 종목별 등락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각 악재와 호재도 영향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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