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사상 첫 영업이익 1000억 돌파‥14분기 연속흑자

  • 등록 2018-02-06 오후 1:44:09

    수정 2018-02-08 오전 10:20:31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제주항공(089590)은 2017년 연간 잠정영업실적은 매출액 9963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 당기순익 77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33.3%, 영업이익은 74.0%, 당기순익은 4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국적LCC 가운데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이번에 공시된 영업이익 숫자는 지난 1월25일 전 임직원에게 지급된 약 137억원대의 파격적인 성과급을 정산한 이후 수치여서 실제로는 1153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면 영업이익률은 11.7%에 달한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3분기 역대 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것에 이어 4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4분기 매출액 2615억원과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이익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7.1%, 영업이익은 321.4% 증가하며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동시에 2014년 3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제주항공은 또 주주이익분배원칙에 따라 주당 600원, 시가배당율 1.7%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이날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약 157억원이며, 이는 전년 총 배당금 131억원 수준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규모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사상최대 실적의 요인을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출국수요를 감안한 공격적인 기단 확대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과 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 △단일기재로 기단규모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노선전략이 가능해지면서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본격 실현에 따른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등을 꼽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려 공급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매해 6~8대 가량의 항공기를 들여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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