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미 퇴행성 관절염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추운 날씨로 인해 통증 등의 불편감이 증가할 뿐 아니라 관절 운동 범위의 위축 등이 동반돼 일상적인 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부자연스러운 동작 등으로 인해 2차적인 외상을 입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내의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 연골 뿐 아니라 주변의 활액막, 뼈, 인대 등에 이차적인 변화가 동반되어 국소적인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의 만성적인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예전에는 노화의 일부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단순 노화 현상이 아닌, 관절 연골의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초기의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로 조절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예방 및 치료로서 운동 요법이 적극적으로 추천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기모 교수는 “일반적으로는 휴식, 단기간의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하면서 증상에 대한 관찰을 하며, 증상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정형외과 등의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 및 질병의 정도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모 교수는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 환자가 수개월 정도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관절 내시경, 교절 절골술, 인공 관절 치환술 등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모 교수는 “평소에 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나 습관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관절 주변의 근력을 유지한다면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률이나 그 진행 속도를 낮출 수 있다”며 “추운 날씨에는 관절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찜질이나 물리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