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 배제' 현대상선 “기회 있다..6월초 편입 추진”

용선료 인하·사채권자 집회에 역량 집중
경영정상화 후 참여 여부 확정될 듯
  • 등록 2016-05-13 오후 3:49:55

    수정 2016-05-13 오후 3:49:55

중국~한국~러시아 신규 컨테이너 노선에 투입되는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 유니티’호. 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새로운 글로벌 해운동맹 결성에서 배제된 현대상선(011200)이 오는 9월까지 가입을 추진한다. 지금은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집회를 무사히 마무리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13일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6월초 새로운 해운동맹인 더 얼라이언스에 편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새로운 해운동맹 더 얼라이언스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다 향후 선사별 재무상황, 동맹의 시장점유율, 국가포지션에 따라 언제든지 쉽게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어 “더 얼라이언스의 멤버로 함께 포함되지 못한 것은 올 초부터 회사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참석 여부가 유보된 것일 뿐”이라며 “동맹 회원사들은 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를 실현하는 시점에 참여여부를 확정짓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독일의 하팍로이드 등 각국의 해운사는 새로운 해운동맹인 ‘더 얼라이언스’를 내년 4월부터 출범시키기로 결론지었다. 이 동맹에는 하팍로이드 외에 우리나라 선사인 한진해운(117930)이 포함됐으며 일본의 NYK, MOL, K라인과 대만의 양밍 등 6개사가 포함됐다.

지난 4월 현재 선복량 기준으로 더 얼라이언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6.8%에 달한다. 하팍로이드가 UASC를 인수할 경우 선복량 점유율은 19.5%로 증가한다. 대형 해운동맹인 2M(27.7%)과 오션(26.1%)과 경쟁할만한 규모를 갖추게 된다는 얘기다.

현대상선은 회사의 부채비율을 200% 가량 감소시키는 등 재무 안정화를 이뤄낼 경우 새로운 동맹으로의 진입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더 얼라이언스는 미 연방해사위원회(FMC)의 승인 일정을 감안할 경우 오는 9월 최종 확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재 22개 해외 선주사들과 용선료를 기존 계약보다 30% 인하하는 내용의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채무재조정을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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