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달러-원 환율이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하고 수급 부담이 반영된 결과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고, 한일 통화스와프가 이달 말 종료된다는 소식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9일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1.3원 하락한 1110.7원을 기록했다. 기준환율(MAR·시장평균환율)은 1110.6원으로 전날보다 0.71원 떨어졌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90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전일 대비 0.5원 하락한 1111.5원으로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소폭 오른데다, SK텔레콤이 보유한 포스코 지분을 외국인에게 팔자 매각대금용 원화 수요가 유입될 것이란 우려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저점을 낮출수록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움직임은 제한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포스코 지분 납입용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하락세가 커졌다”며 “연저점으로 다가갈수록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방향성에 적극적으로 베팅할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기둔화 우려는 예전부터 나왔던 재료인데다가 글로벌 양적 완화가 진행되고 있어 시장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오후 4시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0011달러 오른 1.2979달러, 달러-엔 환율은 0.163엔 오른 78.357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