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은 중요한 국가 시책이다. 단, 7분만 동영상을 봤을 뿐인데, 견강부회는 안된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
보건복지부의 국정감사 마지막날 진수희 장관과 여당의원, 야당 의원들 간에 `공무원들에 대한 4대강 교육 문제`로 한바탕 설전이 오고 갔다.
전현의 민주당(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은 2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복지부 직원 559명, 식약청 131명, 건보공단, 245명, 심평원 548명 등이 업무 시간에 4대강 교육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 및 산하기관 공무원들이 교육받은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생각하는 4대강 사업 진실은?`이라는 동영상물이다. 전 의원은 진수희 장관을 비롯해 국감장에 있는 공무원들에게 이 같은 교육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물으며 손을 들게 했다.
그는 "복지부가 민생을 챙기기도 바쁜 시기에 다른 부처의 교육을 받는 거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이 군사정부 시절인가?"라며 "다른 교육을 해도 부족할 판에 업무와 상관 없는 일들을 조직적으로 되는 것인가"하고 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진수희 장관은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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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총 50분의 교육시간 동안 4대강과 관련한 것은 7분짜리 동영상뿐이었다"며 "이것을 가지고 4대강 교육을 다 받은 것처럼 견강부회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이 강하게 맞서자 이번에는 야당 측에서 다시 공세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서도 진수희 장관은 "그런(보건복지부와 관련한) 교육도 쭉 해왔다는 걸 보고를 드리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서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이 "(공무원들이) 4대강 교육을 받는게 뭐가 잘못이라고, 손을 들라고 그러는 것인가, 그게 말이 되나"고 따졌다.
신 의원의 말이 끝나자 마자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국감현장에서 장관이 어떻게 견강부회라는 말을 하는 것이냐"며 "이는 보건복지위 전체를 능멸하는 행태"라고 맞받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