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관세폭탄에…캐나다 유채씨 반덤핑 조사 '맞불'

中, 세계 2번째 캐나다산 유채씨 수입국
"캐나다 불공정 경쟁, 中 유채씨 산업 손실" 주장
2019년 화웨이 경영진 체포에 유채씨 선적 중단
  • 등록 2024-09-03 오후 2:57:43

    수정 2024-09-03 오후 2:57:4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중국은 카놀라유 원료로 쓰이는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반덤핑 조사로 대응에 나섰다.

유채밭에서 한 농부가 트랙터로 수확하고 있다.(사진=로이터)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양국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자 캐나다의 유채씨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캐나다의 관련 제한 조치에 대응해 이러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으며, 중국은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캐나다의 이러한 조치는 국내 제조업 보호를 위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동맹국들과의 보조를 맞춰 협력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강한 불만을 품고 있고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기구에 제소할 계획도 밝혔다.

중국이 반덤핑 조사에 착수키로 한 유채씨는 식용 또는 산업용 기름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채씨 수입국이다. 중국 세관 자료를 보면 작년 중국에서 전체 유채씨 수입량의 90% 이상이 캐나다산이었으며, 규모는 505만톤(t)에 달했다.

중국은 캐나다의 불공정 경쟁으로 중국 내 유채씨 관련 산업이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캐나다의 중국에 대한 유채씨 수출은 지난해 34억7000만달러(약 4조6600억원)로 전년 대비 170% 증가해 덤핑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내 가격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중국은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유채씨를 표적으로 삼은 경험이 있다.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화웨이 최고경영진이 체포된 이후 2019년 유채씨 선적을 중단한 바 있다. 최근 중국은 EU의 유제품 수입 조사 등 다른 조사도 착수했다.

한편, 중국의 유채 반덤핑 조사에 시장에선 유채씨 가격이 요동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가장 활발한 유채씨 선물은 이날 최대 5.7% 상승했고, 유채씨유 가격도 최대 4.9% 급등했다. 반면 북미의 카놀라 선물은 거의 6% 하락하며,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일중 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대체유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추측에 따라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 가격이 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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