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소통으로 돌아왔다”며 “그와 나는 직접 전화를 주고 받는 데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 조 바이든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우드사이드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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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우드사이드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부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중국과 우리는 경쟁관계에 있고, 저의 책임은 갈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관리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회담 성과로는 △중국과 마약(펜타닐) 단속 협력 △군대군 대화 재개 △인공지능(AI) 관련 양국 전문가 대화 추진 등을 거론했다.
그는 “중국과 중대한 오판은 정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우리는 (군대군 대화 재개를 통해) 투명한 소통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펜타닐 원료 단속에 대해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이는 생명을 구할 것”이라며 “시 주석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했다. 중국은 펜타닐 합성에 필수인 전구체 물질을 만드는 특정 화학회사를 직접 추적할 것이고, 바이든은 중국의 조치를 “신뢰하되 검증하겠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인공지능(AI) 위험성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든은 또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도 “우리의 입장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는 것이고 나는 그것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원칙을 존중하되, 중국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고위관료는 바이든이 내년 1월 대만의 선거 과정에 어떤 식으로 간섭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시 주석에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은 구금 된 미국 시민, 인권,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활동을 포함하여 미국이 우려하는 분야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지만, 기자회견 막바지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다시했다. “시 주석을 여전히 독재자로 지칭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글쎄요. 보세요. 그는 (독재자가 ) 그렇습니다(Well, look, he is)”며 “제 말은, 그가 공산주의 국가인 나라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그는 독재자다”고 답했다.
바이든은 지난 6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모금행사에 참석해 시 주석에 대해 “독재자”라고 칭하면서 중국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중국은 “매우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며, 기본적인 사실과 외교적 예의에 엄중하게 위배되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엄중하게 침범한 것으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한 뒤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