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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개인 고객들을 위한 비트코인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새로 추가했다. 월가의 유명한 비트코인 회의론자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몬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자 월가의 해묵은 비트코인 비관론이 막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부터 JP모건의 자산 관리사들은 프라이빗 뱅킹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수탁 업체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과 함께 만든 새로운 비트코인 펀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 펀드는 NYDIG가 모건스탠리 고객들에게 제공한 펀드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미국 내 자산규모가 가장 큰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이번 움직임은 월가에서 오랫동안 지속됐던 암호화폐 거부감이 종식됐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경쟁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펀드 판매를 확대한 데 따른 조치로도 보인다.
제이미 다이몬 CEO는 월가에서 노골적인 디지털 자산 회의론자였다. 다이몬은 비트코인을 끝이 좋지 않을 ‘사기’라고 명명해왔는데 최근에는 입장을 바꿨다.
비트코인 펀드 판매를 확대하긴 했지만 아직 다이먼이 비트코인에 완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JP모건은 ‘고객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비트코인 펀드를 판매할 수 있다. 먼저 추천하지는 못한다는 의미다. 또 NYDIG 펀드의 경우 고액 자산가인 프라이빗 뱅킹 고객들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프라이빗 뱅킹 고객은 최소 1000만달러(약 114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